2026년 4월 회고
4월 뭐했드라..일단 좋아하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노래가 나왔다능
공감과 연대 고통에 대해
요즘은 공감, 고통, 연대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다.공감하는 것은 일종의 연대다. 요즘 읽고 있는 책 '멀고도 가까운'이라는 책에서도 나오는 구절이 있다.
감정은 그 자체의 거리를 가진다. 애정은 근처에 가까이 있는 것. 자아의 경계 안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침대 옆에 함께 누운 사람과 수천 마일 덜어져 있을 수도 있고, 세상 반대편에 있는 낯선 이들의 삶에 깊이 마음을 둘 수도 있다.
...
"나는 이 고통을 나누려는 자질이 사람됨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더더욱 감정적으로 타인과 깊이 연결되어 있어야하며, 이에 닿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공감일 것 같다. 이걸 생각하면서 영화 미드소마가 생각나기도 했다ㅋㅋ..아주 극단적인 예시이지만, 미드소마에서 주인공이 기괴한 그 집단에 완전히 동화된 것은, 어찌보면 모든 고통을 자신의 고통인냥 나누는 그 집단의 정서적인 연대 때문일 것이다. 반대로, 도시에서는 아무리 육체적으로 친밀한 애인이 있더라도 감정적으로는 전혀 연결되지 못했던 것 이다.
동병상련이라는 사자성어도 있다. 내가 겪는 고통을 누군가가 공감해준다는 것에는 엄청난 힘이 있음이 틀림없다.
나는 사실, 나의 아픈점이나 고통들을 잘 드러내지 않았는데 (약점으로 보일까봐) , 나의 약점이 어쩌면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 또는 힌트, 혹은 공감을 불러일으켜서 안될 일도 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물론 모든 약점들을 다 꺼내놓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외부에 노출되었을 때 생각보다 별게 아니게 되고, 오히려 건조해질 수 있는 약점이라면 적극적으로 더 드러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들과 이어져서..내 안에서 문제라고 여기고 있는 것들을 되도록이면 꽉 붙잡지 말기로 한번 더 다짐했다. 그냥 그런갑다.하고 넘기면 그만이다. 문제를 문제로 여기고, 바꿔보려고 할 수록 더 큰 문제가 된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해결 해야하는 문제인지, 해결 가능한 문제인지를 식별하는게 선행되어야한다.
이별들
회사에서 굉장히 의지했던 매니저님이 퇴사소식을 전했고, 착잡했지만 결국에는 언젠가는 마주해야하는 사건임을 인정했다.
매니저님과의 1on1 에서는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기술/인간적으로 배움뿐 아니라 나의 능력을 인정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매니저를 만난건 내가 특별하게 운이 좋았던거고.. 주니어시절 1년 반 동안이라도 이렇게 훌륭한 매니저와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기로 하며..현실을 마주하기로 했다 ㅠㅠ
이것 외에도, 팀의 PM 인턴분도 퇴사하셨고 다른 팀으로 이동했던 친한 인턴분도 퇴사하며, 회사 내에서 여러 이별들을 겪었던 한 달이었다. 아직 이별에 취약해서 누구 나갈때마다 가슴이 벅벅 찢겨지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멋진 사람들과 짧은 시간이라도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개인적인 방향성
4월에는 나의 방향성과 팀의 방향성에 불일치에 대해서 많이 체감하고, 이해하고 인정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지금 팀은 사람들이 좋고, 편하고, 따뜻하지만 과연 내가 이 팀에서 n년 더 있었을 때,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가 잘 안그려졌었다.
그래서 사실 매니저님과의 면담에서 올해 하반기 쯤에 팀 이동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매니저님의 퇴사로 이걸 앞당겨야하나..라는 고민까지 했었다.
근데 외부요인 때문에 팀이동을 앞당기기에는, 아직 팀에서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 그리고 내가 채용한 인턴분이 남아있기 때문에..이건 일단 다 하는게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아서..일단 하반기에 다시 고민해보기로 했다.
어쨌거나 개발자로 일한지 3년차가 된 지금, 그리고 메이커 성향이 아주 강한 서비스 조직에서 1년 남짓을 보내본 결과,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불일치를 느끼며, 내가 생각보다 이해는 잘하는데 수용은 안하는 사람이구나도 다시한번 깨달았다.ㅎㅎㅎ..
올 한해는 이러한 개인적인 커리어 방향성에 영점을 맞춰가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AI 시대에 어찌될랑가
요즘 어떻게 일하는지 살펴보면, 코드 한 줄 직접 안친다. 의도적으로 클로드코드를 쓰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일하면서도 이게 맞나 싶은 순간들이 생긴다. 근데 또 이게 맞는 것 같다. 더 이상 세부적인 것들은 내가 알 필요가 없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나의 생산성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저맥락에 대한 인지부하는 줄어든 것 같은데, 줄어든 만큼 다양한 맥락의 컨텍스트가 몰려온다.
그리고 세부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거두기 시작하면서, 기술적인 호기심이 거의 0에 수렴한다. 물론, 더 큰 것들에 대한 호기심은 늘어나겠지만..... 나는 나의 연차(3년차)에는 다양한 펀더멘털한 지식들을 많이 다져놓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것도 없지않아 있는듯..쩝...
그래서 앞으로 커리어 방향성도 예측이 어려운 것 같다 어찌될랑가..
5월의 마음가짐
- 살 빼지 말기<라는 4월의 마음가짐을 너무 잘 수행해버려서 너무 많이먹음..그래서 적당히 먹기
- 배고프지도 않은데 먹거나, 불건강한 음식을 찾거나하는 일들이 잦았는데 그만먹자...
- 좋아하는걸 좋아하기 (ing)
- 회사 근처에 대박가야밀면이라는 맛집을 친한동료가 델꼬가줌..진짜 맛있음..먹을 수 있을 때 자주먹자.
- 또 회사 근처에 꼼다뷔띠드라는 존맛빵집도 있음..너무 언덕에 있어서 여름엔 못갈 것 같으니 5월에 자주먹자..
- 런던 여행 잘 다녀오기